이달의 책 | 북한 경제와 법 外 2017년 12월호
이달의 책
북한 경제와 법
장소영 | 경인문화사 | 28,000원
이 책은 통일을 분단 모순의 해결책으로 보는 저자가 통일의 당위성을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법제적 차원에서 기술한 책이다. 첫째는 역사적 층위로, 세계사에서 사회주의 국가는 사라지는 추세이며 사회주의 이념을 국가운영 원리로 적용하는 실험은 실패했음을 설명한다. 둘째는 당위의 층위다. 남과 북은 한민족으로서 함께 만들어 온 전통과 역사가 있으며, 이를 복원하여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갈 의무가 있음을 말한다. 마지막은 현실의 층위로 분단 비용과 고통 제거 및 경제적 활로의 모색이라는 측면에서 통일의 현실적 이유를 설명한다. 이 책은 검찰 공안검사, 법무부 통일법무과 검사, 통일부 장관 법률자문관을 거치며 남북문제에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저자의 구체적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로, 통일 문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북조선 환향녀
강동완 | 너나드리 | 27,000원
1637년 병자호란이 끝난 직후와 2017년 현재 한반도 여성들에게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북한을 떠나 중국에서 살고 있는 이른바 중국 거주 탈북여성 100명을 현지에서 직접 인터뷰하여 그녀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로만 믿고 떠난 그 길은 통한의 길이 되었다. 이 책은 그녀들이 중국에 정착한 이유와 일상생활, 직업, 함께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 각자가 품은 소망을 담았다. 나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까지 그 내용이 확장된다. 1637년 병자호란이 끝나고 조선의 여인들이 인질로 청나라에 끌려갔다. 그로부터 400여 년이 지난 현재, 북조선 여성들이 중국으로 팔려간다. 저자는 책에서 ‘탈북여성’으로 불리지만 ‘분단의 인질’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그녀들의 삶을 조명한다.
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
김병호 | 한울 | 34,000원
이 책은 학자이자 현직 기자인 저자가 유럽 강대국 사이 변두리 국가들을 직접 방문, 전문가부터 시민까지 인터뷰하며 현장에서 체득한 내용들을 담아낸 정치·경제 현안 답사기다. 유라시아를 축으로 한 국제정세 맥락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주변 4대 강국과 북한에 둘러싸인 한국의 지정학적 숙명에 주목하며, 유럽 변방국의 생존 방식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 한다.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
전성희 | 자음과모음 | 12,000원
통일한국 남북통합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첫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해 통일 후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과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룬 소설이다. 저자는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학생들에게 여전히 막연한 주제인 통일을 현실로 끌어오고자 했다.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를 다루는 측면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대국의 속살
정혁훈 | 매경출판 | 15,000원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G2 국가로 부상한 이유에 궁금증을 품고 베이징 특파원을 자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직접 관찰, 경험하고 알게 된 이야기들을 설명하면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중국이 자유민주주의 시각에서는 후진적으로 보일 수 있는 통치방식을 가진 나라지만 국민 생활수준은 꾸준히 향상되며 운영되는 초거대 국가라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임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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