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 70년의 대화 外 2018년 3월호
이달의 책
70년의 대화
김연철 | 창비 | 16,800원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70년의 남북관계사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노태우, 김영삼,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정부까지 7개의 시대, 7가지 대북정책을 통해 들여다보고 북핵문제의 해결책을 ‘대화’로 제시한 책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실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저자는 먼저 협상론과 제재론을 비교하고, 지난 제재일변도 대북정책은 현실성이 부족했으며, 북핵문제 해결에 효과성이 미미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이 자명한 제재론적 제안만 반복하는 대신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협상의 기본과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로 나아가는’ 출구전략에 입각한 9·19공동성명, 그리고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접근 방식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동시에 향후 남북관계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의 핵 도발·협상 요인 연구
홍현익 | 세종연구소 | 15,000원
저자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대외정책에 끼친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과 북한의 핵정책 전환 사례들을 분석하는 가운데 도출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압축하여 향후 북핵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단번에 유도하기란 불가능하지만 북한의 핵 고도화와 완성을 방관할 수도 없음을 지적하면서, 먼저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을 막고 핵 개발을 정지시키거나 동결시켜야 함을 역설한다. 동시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북한의 핵 포기 도출에 나설 것을 주장한다. 책에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대외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 주목해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 협상 및 합의에 나서려는 태도변화, 협상전략 등이 어떠한 계기와 시점에 이루어지는지 세부 사례를 들어 논증해 나가는 작업이 담겼다.
북한의 체육정책과 체육문화
김동선, 전영선 | 경진출판 | 15,000원
‘체육강국’을 건설하자는 구호 아래 체육 발전을 강조하는 북한의 정책과 방향을 소개하며, 북한의 체육이론과 구체적인 실상을 함께 담은 결과물이다. 김정은 정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에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신설이 결의되었고 그만큼 과거에 비해 북한에서 체육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지적하는 저자는 북한 체육정책의 목표에 대해 체육의 대중화와 생활화로 전체 인민을 ‘노동과 국방’에 준비시키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예정된 전쟁
그레이엄 앨리슨 | 세종서적 | 20,000원
지난 500년 동안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역학관계의 기본구조를 발견한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냉철히 평가하고 있다. 나아가 강대국 간의 패권경쟁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결국 구조적 긴장의 깊이에 있다고 설명하며 한반도의 역할과 국제정치의 역학관계, 외교적 딜레마 등에 관해 깊이 있는 관점과 제3차 세계전쟁을 막기 위한 조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팩트로 읽는 미중의 한반도 전략
주재우 | 종이와나무 | 18,000원
지난 100년의 미·중관계사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핵심 목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운전자론을 천명한 대한민국 현 정부가 정치와 외교에서 취해야 할 태도와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아시아에서 패권을 되찾고자 하는 중국과,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미국식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시키려는 미국의 핵심 목표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시시각각 변하는 외교 상황에서 한국이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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