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 화염과 분노 外 2018년 5월호
이달의 책
화염과 분노
마이클 울프 | 은행나무 | 17,000원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관계자 200여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가 지난해 1월 출범한 백악관 내부의 권력 투쟁과 혼란상을 조명한 책이다. 선공개 내용만으로 백악관이 출간 금지를 요구해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이슈가 되었다. 저자는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을 주요 취재원으로 삼고,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해임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부터 배넌 해임 이후 누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을 이끌어가는지 등의 실질적 내용을 기록했다. 이 책이 역대 미국 행정부의 내부 폭로를 다룬 그간의 책들과 다른 점은 ‘가족 우선주의’와 같이 트럼프 행정부만이 가지는 몇 가지 특징을 집중적으로 드러낸 데 있다. 한편 저자는 ‘워싱턴 외부자’였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유로 ‘미국 우선주의’ 열풍을 지목하고 미국 내 극우 정서의 향방을 전망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미국의 대(對)세계전략을 가늠하고 있다.
외교외전
조세영 | 한겨레출판사 | 14,000원
30년 동안 세계 외교무대를 누빈 베테랑 외교관이 치열한 외교 현장의 뒷모습을 낱낱이 밝혔다. 국가의 최고 권력자들이 만나는 정상회담, 치밀한 이해싸움과 협상의 물밑대화, 외교적 합의나 충돌 현장, 국경을 넘나드는 외교관의 하루 등 신문에서 한 줄의 기사로만 접했던 피상적인 외교 이면의 깊이를 저자의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특히 북핵을 둘러싼 대북 외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중·러·일의 갈등 등 국제 이슈가 연일 범람하고, 국민이 외교 현안에 더 이상 옵서버가 아닌 여론 형성층으로 자리매김하는 이 시대에 저자는 거창한 외교론 대신 누구나 알아야 할 외교를 30년의 축적된 경험과 넓은 안목으로 독자들과 공유한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교양으로써 외교를 알려주는 동시에 현역 외교관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한국 외교를 고민해볼 수 있는 근거 있는 참고자료이고, 외교관 지망생들과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준다.
독일 대통령 요아힘 가우크 회고록
요아힘 가우크 | 한울 | 34,000원
동서독 화합과 통일의 상징 ‘요아힘 가우크’ 전 독일 대통령의 생생한 경험과 진술을 담은 회고록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 독일의 국민으로서 겪었던 참혹한 대가부터 동독 공산체제하의 저항과 탄압, 통일 후 얻은 자유와 혼란 등 지난 반세기 역동적인 독일의 역사가 담담한 어조로 기록되었다. 나아가 독일 통일은 짧지 않은 기간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준비된 것이었음을 설명하여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의 통일 준비에 단초를 제공한다.
파멸 전야
노암 촘스키 | 세종서적 | 18,000원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가 인류를 위협하는 두 가지 위험인자 ‘핵 전쟁’과 ‘기후변화’로 초강대국 미국의 역사를 다시 읽고, 대중의 ‘연대’라는 극복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연일 “테러와의 전쟁”을 외치면서도 과거 ‘실제로 핵폭탄을 사용한 유일한 나라’이자 ‘현재 최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의 이중성을 동시에 고찰한다. 또한 핵과 지구온난화라는 재앙 앞에 최대 피해자는 대중임을 강조하고 ‘1960년대 쿠바 핵미사일 위기 사건’을 사례로 들어 핵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다.
주체의 나라 북한
강진웅 | 오월의봄 | 18,000원
‘주체’의 기치 아래 다양한 형체를 보여주는 북한의 국가 권력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주민들의 삶의 세계를 심층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북한의 국가 권력을 관통하는 핵심은 ‘민족주의’임을 역설하고, 항일무장투쟁에서 시작된 주체사상이 사회주의적 애국주의와 주체 노선을 거쳐 어떻게 우리식 사회주의와 조선민족제일주의라는 ‘민족주의’로 변화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다수의 탈북자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기존 북한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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