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5월 4일

콕! 집어 개념풀이 | 국가과학원 2018년 5월호

! 집어 개념풀이

국가과학원

조두림 / 본지기자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키 작은 사과나무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이 지난 2014년 11월 6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키 작은 사과나무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4년 11월 6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새해 첫 공개 활동은 대내외적으로 북한의 중점 분야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8년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 공개 활동으로 ‘국가과학원’을 선택했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강화된 국제사회 대북제재 속에서 과학기술로 ‘자립경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북한의 과학정책 중추기관인 ‘국가과학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가과학원은 북한에서 과학기술 부문의 정책 집행과 연구개발 업무 등을 총괄·조정하는 내각 산하의 최상위 기관으로, 1952년 12월 1일 창립되었습니다.

북한은 국가과학원의 기본 사명이 ‘나라의 모든 과학연구 기관들과 과학연구 사업을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지도하며 나라의 과학발전과 경제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과학기술적으로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국가과학원은 창립 당시에는 사회과학부문위원회, 자연기술과학부문위원회, 농학의학부문위원회 등 3개의 부문위원회와 물리수학연구소, 화학연구소, 농학연구소, 의학연구소, 경제법학연구소, 조선어 및 조선문학연구소, 물질문화사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8개 연구소로 구성되었는데요. 이후 과학기관들이 증가함에 따라 1956년 농학연구소와 의학연구소가 과학원에서 분리되어 농학과학원과 의학과학원으로 발족됐습니다.

김일성은 1962년 11월 각 부와 위원회(당시의 성)에 소속된 연구기관들을 과학원에 2중 종속시키고 과학연구 사업에 대한 지도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과학원 내에 이과대학을 설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국가)과학원은 과학연구사업을 더욱 강화하여 선진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중심적인 기관으로서 나라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인민경제를 튼튼히 하는 것에 기여하여야 한다”고 과학원의 임무를 정의하기도 하였는데요. 1964년에는 사회과학 부문 연구소들이 분리되어 사회과학원으로 독립했으며, 1994년 과학원은 ‘국가과학원’으로 개칭하고 자연과학 부문의 과학연구기관들이 모두 과학원에 소속되거나 2중 소속되었습니다.

한편 국가과학원은 북한 최대의 연구집단으로 자연기술과학 부문의 2개 연구원(농업과학연구원, 의학과학연구원)과 함흥분원, 전자자동화과학분원, 생물분원, 세포 및 유전자공학분원, 건설건재분원을 비롯한 10개의 분원, 그리고 물리학연구소, 수학연구소, 전자공학연구소, 기계공학연구소, 열공학연구소, 공업미생물학연구소를 비롯해 채취, 금속, 화학, 경공업, 철도운수, 수산, 산림 등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200여 개의 연구소가 있습니다. 또한 연구원 3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은 적극적인 ‘2월 1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 활동 등을 통해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과학 기술적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밖에 국가과학원은 하달된 기본정책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연구목표 등을 수립해 산하 연구소에 전달하고, 다른 기관에서 제기한 중요한 연구 과제를 지원하며 외국과의 과학연구 교류업무도 담당하고 있는데요. 1994년과 1996년에는 각각 중국 과학원, 러시아 과학원과 협조협정을 맺었고, 최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가과학원 은정분원과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원 사이에 2018~2020년 과학협조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뉴스 돋보기

북한이 본격화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자립경제’ 건설을 주창하며 경제현장에 과학기술 역량을 활발히 투입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주재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의 극복을 강조하며 과학기술을 ‘기본 열쇠’로 내세웠고 올해 첫 현지시찰 대상으로도 국가과학원을 선택한 바 있다. 이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자들의 ‘역량’으로 핵심 산업현장의 기술적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8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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