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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 연기우, 고종석 2015년 8월호

이달의 인물

연기우, 지혜와 용맹 겸비한 불세출의 의병장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대한제국 장교 출신 연기우(延基羽, 미상 ~ 1914년) 의병장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선생은 강화진위대 부교 출신으로 1907년 일제의 대한제국군 강제 해산에 격분해 강화진위대 군인들을 이끌고 무장투쟁을 전개하였다. 군대해산 이후 의병항쟁이 전국으로 확산될 때 선생의 의진을 비롯한 주요 의병부대는 이인영을 중심으로 13도창의대진소를 결성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경기도 양주로 모여든 연합의진은 서울진공작전을 감행하여 일본군과 4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선생은 서울진공작전 중 부상을 입고 체포되었으나 일제의 경비가 느슨한 틈을 타 탈출하였다. 1908년 13도창의대진소가 해산되자 선생은 서울, 경기, 황해지역 의진과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임진강을 넘나들며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신무기를 구입해 무장을 강화하였고, 엄격한 군율을 바탕으로 군자금과 물자를 사사로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였다. 특히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어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일제는 1910년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해 연기우 의병장을 비롯한 경기, 황해지역 의병을 탄압하였다. 1910년 중반 이후 연기우 의병장의 활약상은 확인되지 않으나 1911년 가평에서 일제 헌병대와 전투 중 전사하였다는 설과 1914년 인제에서 부친과 함께 체포되어 순국했다는 설이 있다. 정부는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연기우 의병장의 공로를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국가보훈처는 지혜와 용맹을 겸비한 연기우 의병장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8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8월 한 달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의병활동을 담은 기획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살신성인 표상, 고종석 해병대 일등병조

국가보훈처는 고종석(1931.12. 6~1950. 8. 25) 해병대 일등병조를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하였다. 해병 2기생으로 입대한 고종석은 지리산과 제주도 일대 공비토벌작전에 참가하여 활약하다가 전쟁이 일어나자 경남 진동리 지역에서 북한군 제6사단 정찰대대를 기습 공격하여 적의 침공을 저지함으로써 진동리-마산 간 보급로를 타개하고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사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50년 8월 16일 낙동강 방어선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군이 전략요충지인 마산과 진해를 해상에서 봉쇄하기 위해 통영에 침입하자 고종석은 분대장으로서 통영 장평리 해안의 한국 최초 단독 상륙작전에 참가, 이틀 만에 통영을 되찾았다. 이후 집요한 공격에 맞선 고종석은 부상도 개의치 않고 앞장서다 수류탄이 호에 떨어지자 “엎드려!”라고 외치면서 즉시 자신의 몸을 던졌다. 19세의 나이에 동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한 것이다. 이를 본 분대원들은 일제히 육박전을 감행해 마침내 진지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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