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365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꽃가루 나르는 금빛털옷 씽씽이 2014년 11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20 | <씽씽이의 금빛털옷> 꽃가루 나르는 금빛털옷 씽씽이 미국에서 만든 <꿀벌대소동>이라는 만화영화가 있다.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꿀벌 한 마리가 60억 인간을 상대로 “꿀 값을 달라”는 소송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영화이다. 꿀벌들이 힘들게 모아 놓은 꿀을 인간이 공짜로 가져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베리는 인간을 상대로
박계리의 스케치北 | 조규봉, 피 끓는 모성의 절절함 빚다 2014년 11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35 | 조규봉, 피 끓는 모성의 절절함 빚다 분단 이전 우리 미술계에서 조각가의 숫자는 회화 장르에 비해 상당히 빈약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전통시대 서화만을 예술로 인정하고 조각가들을 ‘장인’, ‘쟁이’로 여겼던 산물일 수도 있고, 당대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이 그러하였으니 평양화단은 더욱 녹록하지
영화리뷰 | “나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2014년 10월호
영화리뷰 | <루시> “나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지난 8~9월은 배우 최민식의 달이었다. 남해 앞바다에서 미국, 대만, 프랑스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 배우가 비슷한 시기에 국내, 해외 두 영화에 출연하기는 처음인 듯 싶다. 하여간 배우 최민식은 한쪽 스크린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해전을 치렀고, 다른 한편에서는 죄 없는 서양처녀를 납치하는 파렴치한 폭력조직의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북한판 ‘명량’ … 힘과 지혜 겸비해야 2014년 10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9 | 〈두 장수 이야기〉 북한판 ‘명량’ … 힘과 지혜 겸비해야 <두 장수 이야기>는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2007년에 제작한 25분짜리 만화영화다.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몸소 들려주신 이야기’를 옮겼다고 하지만 풍랑을 이용하여 엄청난 수의 왜선에 맞서고, 바다 속에 준비해 놓은 쇠사슬로 적을 물리치는 내용이 참 낯익다. 더구나 풍랑으로 거세진 바다는 울돌목의
박계리의 스케치北 | 끝나지 않는 전쟁을 추모하다 2014년 10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 끝나지 않는 전쟁을 추모하다 지난 학기 학교에서 학생들과 국장 의례와 미술문화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 마침 그 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면서, 수업 시간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집에 가서 TV를 켜도 죽음, 학교 수업 시간에도 죽음을 다루는 사이 마음은 점점 우울해졌다. ‘죽음 앞에서 미술이라는 문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영화리뷰 | 330척 왜군에 맞선 12척 조선 … 역사를 바꾼 위대한 해전 2014년 9월호
영화리뷰 | <명량> 330척 왜군에 맞선 12척 조선 … 역사를 바꾼 위대한 해전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글귀다. 자세히 음미해보면 그 결연한 의지에 다소 섬뜩함이 느껴지지만 이 말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면 충분히 수긍이 간다. 때는 서기 1597년 선조30년 9월 정유재란. 전선을 정비한 왜국이 서해안 연선을 점령하기 위해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땀은 땀 흘린 농민을 배반하지 않는다네” 2014년 9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8 | 〈기장나무〉 “땀은 땀 흘린 농민을 배반하지 않는다네” 리영춘이 각색하고, 손종권이 연출한 <기장나무>는 2002년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20분짜리 만화영화이다. 옛날이야기 형식으로 ‘농사꾼의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노력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면 안 된다.’의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제목과 달리 기장은 나무가 아니다. 기장은 쌀, 보리, 조, 콩과 함께
박계리의 스케치북 | ‘조선적인 사회주의 미술’이란? 2014년 9월호
박계리의 스케치북 33 | ‘조선적인 사회주의 미술’이란? 문학수는 평양의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일본의 가와바다미술학교와 문화학원에서 유화를 배웠고, ‘자유미술가협회전’과 ‘신미술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던 미술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의 전위미술가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한국적인 모더니즘회화를 만들어내고자 하였던 그의 고민은 일제강점기 그의 작품들에 드러나 있다. 당시 자유미술가협회의 일원이었던 일본 화가 로타니
박계리의 스케치北 | 북한 풍경화 조국 자연의 숭고함 그려야 2014년 8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32 | 북한 풍경화 조국 자연의 숭고함 그려야 여름이다. 역설적이게도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서 우린 그늘의 고마움을 더 절실히 느낀다.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계절. 산으로 바다로 향하게 되는 계절. 여름이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은 그 시원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자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감자를 제대로 알자 2014년 8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7 | <음악경연날에 있은 일>, <향기골에 온 감자> 감자를 제대로 알자 <음악경연날에 있은 일>은 줄기식물로서 감자의 특성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작물들이 모여서 기량을 겨루는 ‘풍년음악경연대회’ 개최 소식이 알려졌다. 각종 작물들은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저마다 경연준비에 들어갔다. 뿌리작물들도 한 자리에 모여서 경연대회 준비를 했다. 홍당무가 장새납(북한
영화리뷰 | 인류를 초월하고 신의 영역까지 … 그 위험한 도전 2014년 8월호
영화리뷰 | <트랜센던스> 인류를 초월하고 신의 영역까지 … 그 위험한 도전 영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2014>는 호불호가 비교적 명확한 영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와 “시원찮았다”로 극명하게 갈렸다. 왜 그럴까에 대한 의문은 직접 시청하고 해소하는 게 맞을 듯 싶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영화 <트랜센던스>가 매우 색다른 상상력에서 여러 문제의식을 담고
CAMERA FOCUS | 투혼을 발휘한 태극전사들 … 잘했다! 대한민국 2014년 7월호
CAMERA FOCUS | 투혼을 발휘한 태극전사들 … 잘했다! 대한민국 70억 지구촌 축구 축제인 월드컵. 공 하나로 인종·대륙·이념을 초월해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다. 올해 20번째를 맞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지난 6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경기장에서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경기로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H조에 속해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박계리의 스케치北 | 삽화가 출신 월북작가 정현웅 출판미술에 획을 긋다 2014년 7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31 | 삽화가 출신 월북작가 정현웅 출판미술에 획을 긋다 낭만적인 감성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다. 정현웅의 비판적 현실주의에서 혁명적 낙관성으로 변모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월북했던 화가들 중 이후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미술가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일면이다.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순수한 일상이 동화책 한 컷처럼 다가오는 작품이다. 1963년에 만들어졌으니, 벌써 50년의 나이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여름철 물놀이, 조심 또 조심! 2014년 7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6 | <남이가 띄운 배>, <야옹이의 구명대> 여름철 물놀이, 조심 또 조심! 여름나기가 갈수록 힘들어 진다. 올해는 예년보다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럴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곡이나 몸을 담글 수 있는 물이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과
영화리뷰 | 400년 ‘보르도’ 역사 뒤흔드는 14억 중국인 용트림 2014년 6월호
영화리뷰 | 〈와인을 향한 열정〉 400년 ‘보르도’ 역사 뒤흔드는 14억 중국인 용트림 고급 와인의 경우 빈티지( 생산연도) 에 따라서 70만원부터 400만원선으로, 최고급 빈티지 같은 경우에는 훨씬 고가이기 때문에 우선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눈이 호강하는 느낌을 받는다. 한 때 시내 중심가를 중심으로 ‘와인바’가 성행했던 적이 있었다. 나름 감각적인 ‘차도남’이나 ‘차도녀’들이
박계리의 스케치北 | 쪽무이 그림을 아시나요? 2014년 6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30 | 쪽무이 그림을 아시나요? 북한의 미술은 인민들을 교양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된다. 이 목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야외에 기념비조각들로 대표되는 기념비미술을 설치하곤 한다. 건물 안에서 전시되고 있는 미술작품보다, 인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에 놓인 작품들이 더 많은 시선을 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상의 공간 속에 미술작품을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영양만점 콩이, 겉모양과는 달라요 2014년 6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5 | 영양만점 콩이, 겉모양과는 달라요 조선4·26아동영화창작단에서 제작한 19분 길이의 만화영화 <찰칵이가 찍은 사진>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진기 ‘찰칵이’가 주인공이다. 아마도 북한 만화영화에서 사진기가 주인공인 경우는 <찰칵이가 찍은 사진>이 유일할 것이다. ‘찰칵이’가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실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이 작품은 맛있고 영양가 높은 동무들이 모이는 축하모임에
영화리뷰 | 한 순간 선택이 가져온 외롭고도 처절한 사투! 2014년 5월호
영화리뷰 |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 한 순간 선택이 가져온 외롭고도 처절한 사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국제정치학적 분쟁사나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많다. 반면, 미군의 국제분쟁 개입 등에 반감이 있거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류의 스케일이 있는 전쟁영화를 원하는 분들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 세계
박계리의 스케치北 | 우표로 들여다 본 북한 속살은? 2014년 5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9 | 우표로 들여다 본 북한 속살은? 북한은 1946년 우표를 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발행할 뿐만 아니라 우표에 담기는 그림이나 사진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표를 통해 북한 사회와 문화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특히 국가주도로 생산되고 있는 북한 우표는,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콤플렉스도 잘 활용하면 자랑거리 2014년 5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4 | 〈개미와 왕지네〉 콤플렉스도 잘 활용하면 자랑거리 〈개미와 왕지네〉는 2012년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하여 2012년 3월 18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18분 가량의 3D만화영화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왕지네를 주인공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북한 아동영화에서 지네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영화 리뷰 | ‘북한인권’ 가장 어두운 곳에서 피어난 희망 2014년 4월호
영화 리뷰 | 〈신이 보낸 사람〉 ‘북한인권’ 가장 어두운 곳에서 피어난 희망 북한 소재 영화의 기근 속에서 한 편의 영화가 지난 2월 13일 개봉했다. 영화는 북한의 지하교회와 참혹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 관련 테마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김진무 감독은 이 영화가 종교영화는
박계리의 스케치北 | 임사준, 고려청자에 시대감성 불어넣다 2014년 4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8 | 임사준, 고려청자에 시대감성 불어넣다 북한주민들도 김홍도의 작품을 안다. 박물관에 가면 우리처럼 신윤복의 그림들을 본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쉽게 잊고 사는 일상의 한 면이다. 그들도 청자의 묘한 색채에 감탄하고 백자의 단아한 백색의 미에 경의를 표한다. 남과 북은 같은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전통이라는 것은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2014년 4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3 | 〈초롱꽃에 준 물〉, 〈너구리의 과일농사〉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아동영화 〈초롱꽃에 준 물〉은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17분짜리 아동영화이다. 정확한 제작연도는 알 수 없으나 2010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되었고, 캐릭터 등을 볼 때, 최근의 작품으로 판단된다. 주목할 점은 평양영화기능공학교 아동미술반 3학년 학생들이 대거 제작에 참여하였다는 점이다. 영화 마지막에
영화 리뷰 |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겨울 매력에 빠지다 2014년 3월호
영화 리뷰 | 〈겨울왕국(Frozen)〉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겨울 매력에 빠지다 겨울이 거의 끝자락인 요즘 강원도 지역은 때 아닌 폭설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강설량이 적어 그다지 겨울이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다. 겨울을 겨울로 느끼게 해준 계기는 안타깝게 은메달에 머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소치 동계올림픽, 그리고 지난 1월에 개봉해서 1,000만
박계리의 스케치北 | 하모니카 부는 북한군, 왜 어색할까? 2014년 3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7 | 하모니카 부는 북한군, 왜 어색할까? 두 군인이 총을 놓고 쉬고 있는 그림이다. 하모니카로 울려퍼지는 음악은 뭘까? 모자를 푹 눌러쓴 옆 청년의 하얗게 머금은 미소가 우리를 궁금케 한다. 화면은 크게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어두운 부분이 침울하지 않으며 밝은 부분도 따스한 햇살의 온기로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2014년 3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2 | 〈동생이 쓴 연하장〉,〈번개썰매 나간다〉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동생이 쓴 연하장〉과 〈번개썰매 나간다〉는 교통질서를 주제로 2006년 제작한 아동영화 시리즈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의 3부와 6부 작품이다.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는 아이들에게 교통질서 의식을 함양하고자 기획된 시리즈물로 ‘교통신호를 잘 배우고 실천하자’, ‘육교를 잘 건너자’, ‘길에서 노는 것은 위험하다’는 내용을
북한 맛지도 | 포도주와 과일 향미 가득 ‘사리원불고기’ 2014년 3월호
북한 맛지도 19 | 포도주와 과일 향미 가득 ‘사리원불고기’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시대 극히 초기를 빼고는 김정일 시대에 이어 현재 김정은 체제에 이르기까지 온통 배고픔의 연속이다. 김일성은 해마다 신년사에서 “우리 인민의 최고 민족적 숙원인 이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기와집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약속일뿐이었고, 북한 주민은 늘 굶주렸다. 북한은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박계리의 스케치北 | 거친 눈보라 뚫고 올라선 저 남자를 보라! 2014년 2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6 | 거친 눈보라 뚫고 올라선 저 남자를 보라! 발에 있는 힘껏 힘을 주고 아파트 단지 안을 조심조심 걷는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얼어붙었다. 간신히 들어와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책을 뒤적이다 보니 마침 우연일의 작품이 우연히 눈에 꽂힌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작품 〈난관을 뚫고〉는 무너진 철탑의 일부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종교보다 과학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2014년 2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1 | 〈불씨를 찾은 아왕녀〉, 〈불을 일으킨 얼음〉 종교보다 과학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인류의 발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인간이 불을 이용하게 된 것도 역사적 사건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인류에게 불이 미친 영향만큼 큰 것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 불을 이용하면서 추위와
영화 리뷰 | 이방인 눈에 비친 북한 인민들 모습 2014년 1월호
영화 리뷰 | 〈속삭임의 땅(The Land of Whispers)〉 이방인 눈에 비친 북한 인민들 모습 요즘 신문지면은 온통 북한소식으로 도배되어 있다. 그동안 북한소식이 우리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경우는 딱 두 가지 형태였다. 하나는 지도자의 사망소식이고 또 하나는 도발소식이다. 이 두 가지 뉴스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여진을 갖고 우리 사회를 뒤 흔들었다.
박계리의 스케치北 | 로정희, 실을 튕겨 진달래를 피우다 2014년 1월호
박계리의 스케치25 | 로정희, 실을 튕겨 진달래를 피우다 수예작품이다. 화사한 개나리 꽃잎의 아름다움이 손에 잡힐 듯 펼쳐져 있다. 개나리의 꽃말 ‘희망’처럼 이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고단한 일상에도 불구하고 새해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금 희망을 꿈꾸길 바란다. 화면 안의 노란색 개나리꽃은 진달래꽃의 붉은 기운으로 더욱 선명하게 노란색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조선을 이끌 사공은 오직 한 사람? 2014년 1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0 | 아홉명의 배사공 조선을 이끌 사공은 오직 한 사람? 사공이 많으면 배는 어떻게 될까? 사공이 많다고 해서 배가 빨리 가지 않는다.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사공은 오직 한 사람이어야 한다. 2008년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만화영화 〈아홉명의 배사공〉이라는 작품의 주제이다. 이 작품은 런닝타임이 26분이다. 일반적으로 아동영화의 런닝타임이 대개 10분
북한 문화유산 톡톡! | 개경 주변 120개 사찰 대부분 소실 … 일부 명맥 유지 2014년 1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마지막회) | 영통사, 관음사 개경 주변 120개 사찰 대부분 소실 … 일부 명맥 유지 불교국가였던 고려시대에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불사(佛事)가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수도였던 개경과 그 주변으로는 수많은 사찰들이 건립되어 문헌에서 나타나는 고려시대 사찰의 숫자만 하더라도 120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그 중 현재 본래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은
영화 리뷰 | 우주에서 삶을 발견한 희망의 아이러니 2014년 1월호
영화 리뷰 | 〈그래비티(Gravity)〉 우주에서 삶을 발견한 희망의 아이러니 영화 〈그래비티〉. 제목 그대로 지구의 중력에 관한 영화다. 작년에 상영되었을 때 관객마다 평가가 달랐지만 3D로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극찬했던 영화다. 최소한의 등장인원과 아름다운 우주광경 등 기존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뷰(view)포인트와 몰입감이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설명해 놓고 보니 무슨 과학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 냄새가
영화리뷰 | 우리가 몰랐던 그의 이야기 2013년 12월호
영화리뷰 | <잡스(Jobs)> 우리가 몰랐던 그의 이야기 언젠가 우리 사회에서 ‘스티브 잡스’를 따라하는 게 잠시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의 독특한 프레젠테이션 화법, 면티와 청바지 등. 공식 자리에서 그의 모양새를 따라 면티와 청바지를 입어보려는 시도를 했다간 “당신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잖아?”란 면박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렇다. 그것은 스티브 잡스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렇다면
박계리의 스케치北 | 한상익, 강렬한 색채로 옮긴 삼천리 금수강산 2013년 12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4 | 한상익, 강렬한 색채로 옮긴 삼천리 금수강산 살아 꿈틀거리는 화면이다. 생명의 기운이 줄기 끝까지, 작은 꽃잎의 꽃술까지 뻗어 있다. 실은 시들기 직전까지 꽃잎의 작은 이파리, 가느다란 줄기 하나에도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는데, 그 당연한 진리가 화면으로 살아나자 무척 낯설다. 경이롭다. 한 눈에 황홀하다가 계속 들여다보니 그 기운에 섬뜩해진다.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북한판 장난감 친구들이 깨어난다! 2013년 12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9 | 물에 빠진 곰 북한판 <토이스토리> 장난감 친구들이 깨어난다! 북한의 <새로 사귄 동무> 시리즈는 연말 백화점 아동선물 코너의 인형들이 깨어나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스토리 구성이나 컴퓨터 3D로 작업한 것이 여러 가지로 <토이스토리>를 연상케 한다. 다른 점이라면 캐릭터들의 동작이 조금 어색하고, 내용이 보다 교훈적이라는 것 정도라고나
북한 문화유산 톡톡! | ‘보수·복원’ 대신 ‘개건’된 왕건왕릉 2013년 12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11 |‘보수·복원’ 대신 ‘개건’된 왕건왕릉 왕건은 후삼국의 혼란을 평정하고 통일국가 고려를 건국한 인물이다. 877년 송악군의 사찬인 왕륭의 아들로 태어나 한반도 중부지역을 석권한 궁예의 부하가 되어 서해안 일대를 비롯하여 경상남도까지 공략하는 등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이후 시중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되나 궁예의 폭정과 위협에 반기를 들어 휘하 장수인 홍유,
영화리뷰 | 생(生)과 사(死)가 교차된 48m의 트라우마 2013년 11월호
영화리뷰 | <48미터> 생(生)과 사(死)가 교차된 48m의 트라우마 한 인간의 생사가 48m의 거리에서 결정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48m라는 물리적 거리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육상 단거리 경기가 100m인 점을 감안하면 ‘짧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과 사를 결정한다는 단서를 붙인다면 48m는 1,000m 이상의 거리로 느껴질 것이다. 올해 7월에 개봉한 영화 <48미터>는
박계리의 스케치北 | 몰골법으로 재탄생한 수령영생미술 2013년 11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3 | 몰골법으로 재탄생한 수령영생미술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정론의 길을 걸어온 월간 <통일한국>의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린다. 분단의 문제가 장기화될수록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긴 호흡 속에서 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나가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어려운 일인지 체감하게 된다. 지난 30년의 발자욱이 만들어낸 역사의 무게만큼 월간 <통일한국> 미래의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진짜 수학시험이 있을 텐데 게사니는 걱정이구나” 2013년 11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8 | <목이 긴 게사니> “진짜 수학시험이 있을 텐데 게사니는 걱정이구나” 게사니는 거위의 북한말이다. <목이 긴 게사니>는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2012년에 제작한 15분짜리 지형영화이다. 원작은 전문 아동문학 작가가 아닌 군중문학통신원인 로영일이다. 문학통신원은 작가수업을 겸하고 있는 작가지망생으로 문학공모 등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활동한다. 공모전은 국가의 주요 정책을 주제로
북한 문화유산 톡톡! 10 | 北고분벽화 발굴, 남한 대신 中·日 학계가 메워 2013년 11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10 | 고구려 벽화고분 北고분벽화 발굴, 남한 대신 中·日 학계가 메워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주몽(朱蒙)에 의해 건국되어 만주지역부터 한반도 중부지역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지배한 고대국가로 700여 년의 기간 동안 우리민족의 맏형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당시 동아시아의 강국이었던 고구려는 중원의 세력으로부터 만주 일대와 한반도를 지켜내며 독창적이고 진취적인 문화를
영화리뷰 | 좀비영화의 종결판? 2013년 10월호
영화리뷰 | <월드워Z> 좀비영화의 종결판? 지난 8월 4일 머나먼 브라질에서는 한국의 한 젊은이가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혈전을 벌였다. 요즘 UFC라는 이종격투기 경기가 주말 프로복싱의 시청자들을 대거 흡수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8월에는 UFC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한국의 정찬성 선수가 페더급 세계 챔피언인 조제 알도를 상대로 타이틀전을 벌였고, 오른팔 어깨탈구의 부상으로
박계리의 스케치北 | 치밀한 묘사와 대범한 생략의 공존 2013년 10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2 | <박연폭포> 치밀한 묘사와 대범한 생략의 공존 개성공단 재가동 소식이 반갑다. 이산가족 행사와 관련해 시끄러운 요즘, 관광지에 가면 심심찮게 보였던 미술작품 판매소들이 생각난다. 금강산관광을 갔다가 미술품 판매소에서 자신의 작품을 팔고 있던 화가들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북한의 최고 미술대학인 평양미술대학교 출신이라고 밝히는 화가들을 필자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쳐다보자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지칠 때까지 놀 수는 없을까?” 2013년 10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지칠 때까지 놀 수는 없을까?” 학교를 가던 나무인형이 늑대를 만났다. “안녕, 꼬마야? 지금 어딜 가는 길이니?” “학교에 가요.” “학교가 뭐하는 곳인데?” “학교는 착한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우는 곳이에요. 하지만 정말 끔찍한 곳이죠. 매일매일 알지도 못할 어려운 것들만 가르치고! 모두들 날 바보취급하기만 한다고요!” “가기 싫은 모양이구나? 그런데
북한 문화유산 톡톡! |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의 마지막 도성 2013년 10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9 |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의 마지막 도성 고구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아련한 이름이다. 고구려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의 독자들도 역사교과서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서적들과 드라마·영화 등을 통해 상세한 내용들까지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고구려의 전성기는 제19대 광개토대왕(391년~412년)과 제20대 장수왕(421년~491년) 때이다. 광대토대왕은 대규모 정복 사업을 통해 현재의
문화가산책 | 북한 지하교회 실체 다룬 <아유레디> , 관객들 앞에 서다 2013년 10월호
Zoom In | 북한 지하교회 실체 다룬 <아유레디> 관객들 앞에 서다 북한의 기독교 신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아유레디>(감독 허원)가 지난 9월 26일 개봉했다. <울지마, 톤즈>, <회복>, <소명>에 이어 2013년 기독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본 영화는 통일문제와 관련한 심도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선교사와 탈북자들의 증언, 역사적 고증자료 등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리뷰 | 위대한 낭만주의자 2013년 9월호
영화리뷰 |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낭만주의자 주식수익 증가율 108%, 가계수익 평균 35% 증가… 이러한 꿈같은 경기 활황기가 있었다. 1922년의 미국 경기가 그랬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사회는 뭔가에 홀린 듯 폭발적인 경제 활황기를 맞이했었다. 하지만 1929년 월스트리트의 증권시장의 몰락을 시작으로 경제 대공황의 늪에 빠졌다. 1920년대 미국사회의 젊은이들은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환경
박계리의 스케치北 | 보석화가 신봉화 불변의 재료를 화폭에 싣다 2013년 9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1 | 보석화가 신봉화 불변의 재료를 화폭에 싣다 지난 2003년 8월 28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북측 응원단이 숙소로 돌아가던 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되어 있다며 걷어서 들고 행진한 사건이 있었다. 플래카드 속의 김정일이 비에 젖은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어여쁜 북한 여성들의 모습이 TV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전기궁전에서 전기알갱이 공연 보며 절전 배워 2013년 9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6 | <전기궁전에 간 명진이>, <환상 속의 세동무> 전기궁전에서 전기알갱이 공연 보며 절전 배워 블랙아웃. 전기 공급이 사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일컫는 말이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이번 여름, 블랙아웃은 대한민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모든 국민이 힘을 모으고 절전에 참여함으로써 위기는 모면하였지만 전기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북한 문화유산 톡톡! | DMZ에 잠든 미륵의 꿈 2013년 9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8 | 태봉국도성 DMZ에 잠든 미륵의 꿈 비무장지대(DMZ)는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제한된 지역으로 1953년 7월 27일 맺어진 정전협정에 의해 임진강 하구부터 개성 남쪽 판문점, 중부의 철원 및 금화를 거쳐 동해안 고성 명호리에 이르는 248㎞의 군사적 완충지대로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중심으로는 군사분계선(MDL)이 위치하며 군사분계선에 남북으로 각각 2km 간격으로
영화리뷰 | 할리우드, 새로운 ‘공공의 적’을 찾다 2013년 8월호
영화리뷰 | <백악관 최후의 날> 할리우드, 새로운 ‘공공의 적’을 찾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어디일까? 단연 세계 정치 1번지인 백악관이 아닐까. 그러나 최근 백악관이 스크린을 통해 수난당하고 있다. 하나는 이름도 거창한 <백악관 최후의 날(Olympus Has Fallen)>이고 다음에 개봉한 영화가 <화이트하우스 다운(White House Down)>이다. 두 영화 다 백악관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점거당하고
박계리의 스케치北 | 조선호랑이 기상을 한 올 한 올 꿰다, 수예가 이원인 2013년 8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20 | 조선호랑이 기상을 한 올 한 올 꿰다, 수예가 이원인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한창일 때 관광지에는 미술 작품을 파는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우리의 시선을 끄는 장르 중에 하나가 수예였다. 사실적인 표현의 정교함에 즉각적으로 감탄을 하게 되고 분명 뒤가 비쳐서 보이는 천인 것 같은데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청개구리 박사와 기름도치의 날씨 예측 2013년 8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5 | <누가 척척박사일까> 청개구리 박사와 기름도치의 날씨 예측 해마다 여름이 되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겪는다. 올해도 예외 없이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였다. 태풍이 북상하면 태풍 오른편의 한반도에는 엄청난 비와 바람이 쏟아진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 지역을 관통한 2012년에는 한반도 중부와
북한 문화유산 톡톡! | 고려왕조 수도인 개경 주변에 조선왕릉이 있다? 2013년 8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7 | 신의왕후 제릉, 정종·정안왕후 후릉 고려왕조 수도인 개경 주변에 조선왕릉이 있다? 조선왕릉은 한반도에 현존하는 왕릉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유적으로 한 시대의 왕과 왕비의 능이 모두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는데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는 한국의 다른
영화리뷰 | 꽃미남 간첩으로의 진화 2013년 7월호
영화리뷰 | <은밀하게 위대하게> 꽃미남 간첩으로의 진화 요즘은 완전 웹툰 돌풍이다. 웹툰은 여기저기서 엄청난 히트수를 기록하며 영화화 붐을 타고 있다. 덕분에 동네 만화방들은 줄줄이 문을 닫는 부작용이 생겼지만 말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김수현, 이현우, 박기웅 등 꽃미남 배우들이 나와 여성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박계리의 스케치北 | 김성희, 갈대꽃 흔들림에 분단의 상처 담다 2013년 7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9 | 김성희, 갈대꽃 흔들림에 분단의 상처 담다 화가 김성희는 1989년 공훈예술가, 1999년에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 김일성상을 수여받은 성공한 화가다. 그녀가 1983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광주의 원한>은 현재 조선미술박물관에 국보로 지정되어 소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1995년 제작한 <총련일군에게 주체의 혈통을 심어 주시는 위대한 어버이> 또한 국가미술전람회에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나무 한 그루 아끼는 것이 애국” 2013년 7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4 | <곰동산과 토끼동산> <나무할아버지가 준 선물> “나무 한 그루 아끼는 것이 애국” 장마가 시작되었다. 여름 한철 긴 장마는 때론 엄청난 자연재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북한 역시 여름철 비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 나름대로 대비는 하지만 장마로 인한 재해는 해마다 반복된다. 북한이 매년 반복적으로 홍수피해를 입는 것은 무엇보다 농경지
북한 문화유산 톡톡! | 한반도 중세문화의 정수 개성 세계가 인정하다 2013년 7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6 | 한반도 중세문화의 정수 개성 세계가 인정하다 2013년 6월 23일 오후 2시 13분. 의장이 손에 든 의사봉을 내리치자 각국 대표단 속에 자리하였던 북한 대표단이 일제히 일어서며 환호하였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축하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에 대한 입장발표에서 북한대표단은 흥분된 마음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등재에
영화리뷰 | 영웅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2013년 6월호
영화리뷰 | <아버지의 깃발> 영웅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에는 전쟁관련 행사가 줄을 잇는다. 우리는 아직 북한이라는 교전 실체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대가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쟁관련 논의의 스펙트럼은 좁은 편이다. 반면 미국은 수많은 전쟁을 치른 전쟁의 ‘대가’답게 전쟁관련 영화의 소재가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북한 문화유산 톡톡! | 조선이 섬긴 고려의 충신 … ‘포은 정몽주’ 2013년 6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5 | 선죽교·숭양서원·표충비 조선이 섬긴 고려의 충신 … ‘포은 정몽주’ ‘포은 정몽주.’ 아마 남북한을 통틀어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려왕조 470여 년 동안 수많은 인물들이 역사에 흔적을 남겼으나 정몽주만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명확하게 각인된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 듯하다. 이는 아마도 스러져 가는 고려왕조에 대해 충절로 일관한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여름철 위생관리 어떻게 할까요? 2013년 6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3 | <별남이와 고무공>, <예방주사 맞는 날> 여름철 위생관리 어떻게 할까요? 애니메이션 <별남이와 고무공>, <예방주사 맞는 날>은 여름철 위생관리를 주제로 만들었다. <별남이와 고무공>은 동네에서 놀다 들어오면 비누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내용이며, <예방주사 맞는 날>은 몸이 튼튼해도 예방주사는 꼭 맞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손발은 깨끗이 … 예방주사도 꼭!
영화리뷰 | 동유 300수의 힘 2013년 5월호
영화리뷰 | <서유항마편> 동요 300수의 힘 케이블TV가 보급되지 않던 시절, 5월만 되면 TV에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가 있었다.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배역을 결정해 뛰놀곤 했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서유기>라는 원제목보다도 유명한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날아라 슈퍼보드>란 개작 만화가 방송되었을 만큼 <서유기>는 적어도 <삼국지> 다음의 영원한
박계리의 스케치北 | 정창모, 북한 미술계 서정적 표현의 대가 2013년 5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7 | 정창모, 북한 미술계 서정적 표현의 대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문화교류의 문이 열리면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분야가 미술교류였던 것 같다. 당시는 우리 사회에서 미술붐이 일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자신의 집에도 보기 좋은 미술 작품을 하나쯤 구입해서 걸어놓고 싶은데, 비싼 가격 때문에 차마 구매할
북한 문화유산 톡톡! 4 | 고려도성 내성 남문, 조선 초 왕자의 난 격전지 2013년 5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4 | 개성 남대문 고려도성 내성 남문, 조선 초 왕자의 난 격전지 ‘남대문’하면 우리는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의 국보1호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서울과 가까운 고도(古都)인 개성에도 도심 속에 남대문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서울의 남대문은 과거 한양도성의 정문으로 수도를 상징하였던 반면 개성의 남대문은 도성 내부의 방어를 위해 별도로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백두산 폭발 대비한 예방 교육 이야기 2013년 5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2 | <샘골마을에서 있은 일> 백두산 폭발 대비한 예방 교육 이야기 북한의 애니메이션은 모두 교육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 분야이다. 하나는 생활의 교훈이다. 인사를 잘하거나 동생을 잘 돌보거나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주제를 담는다. 다른 하나는 과학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작용과 반작용, 관성의 법칙 이야기 등
박계리의 스케치北 | 백두 혈통 우상화의 신호탄 2013년 5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8 | 백두 혈통 우상화의 신호탄 <무산지구 전투 승리기념탑> 무산지구 전투는 김일성이 1939년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함경북도 무산군(지금의 양강도 대홍단군)에서 일본군과 벌였다는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북한은 1971년 5월 이곳에 높이 35m의 탑과 김일성의 사진을 새긴 부조 등으로 이뤄진 무산지구 전투 승리기념탑을 건립했었다. 그런데 2000년에 김정일이
영화리뷰 | ‘영웅포’포성, 도발의 전주곡 되지 않기를 2013년 4월호
영화리뷰 | <포병의 아들> ‘영웅포’포성, 도발의 전주곡 되지 않기를 요즘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전쟁위협으로 우리 사회도 북한사회처럼 ‘전시상태’가 일상화되어 가는 듯하다. 과거 북한의 ‘불바다’ 위협으로 라면 값이 오르는 등 부산했던 것을 떠올리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어떠한 때엔 정말 이렇게 태평해도 되는지 스스로 불안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은 미군이 싫어하는
북한 맛지도 | 일곱 가지 향과 맛의 향연 ‘칠향닭찜’ 2013년 4월호
북한 맛지도 9 | 일곱 가지 향과 맛의 향연 ‘칠향닭찜’ 평양 칠향닭찜은 표고버섯, 밤, 은행, 대추, 도라지, 계피, 생강 등 일곱 가지 향을 넣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역사적으로 이순신 장군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전쟁에서 승리하면 이순신 장군은 칠향닭찜을 만들어 병사들에게 하사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평안도 지방에서 특히 닭고기를 많이 먹었기
박계리의 스케치北 | 계급착취 투영된 농민생활 조명 2013년 4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6 | <딸> 계급착취 투영된 농민생활 조명 작품 <딸>은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이다. 화면 오른쪽에 허름한 이불을 끌어올려 덮고 있는 병색이 완연한 아들의 눈빛, 화면 중앙의 분노를 가슴에 품는 저 어머니의 눈빛, 화면 왼쪽 마름의 눈빛들이 화면 속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복잡한 심리적 움직임이 화면을 바라보는 우리까지 긴장하게 한다.
북한 문화유산 톡톡! | 개성 성균관, 고려 인재의 산실 2013년 4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3 | 개성 성균관, 고려 인재의 산실 달콤한 꽃향기와 싱그러운 봄내음이 캠퍼스 곳곳을 감도는 요즘, 학생들은 낭만을 즐기기도 하고 학업에 열중하기도 하고 있을 것이다. 수 백년 전 성균관 유생들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북한 국보유적 제127호인 성균관(成均館)은 개성시 동북쪽에 위치한 고려의 최초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국립대학에 해당한다. 본래 성균관의 자리는
문화가 산책 | 긴장과 평화의 서해5도 … 정전 60주년 NLL 사진전 2013년 4월호
문화가 산책 | 긴장과 평화의 서해5도 … 정전 60주년 NLL 사진전 올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최북단 서해5도의 평화로운 일상과 분단 풍경을 동시에 담아낸 특별한 사진전이 열렸다. 많은 사진작가가 주로 다루었던 비무장지대에 비해 접근이 어려운 서해5도 NLL을 소재로 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었다. 연평도 포격현장 처음 촬영한 주인공 지난 2월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버섯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동 눈높이에 맞춰 2013년 4월호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1 | <저울형제가 일으킨 소동> 버섯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동 눈높이에 맞춰 애니메이션 <저울형제가 일으킨 소동>은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23분짜리 영상으로 2010년 8월에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되었다. 이 작품은 북한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버섯에 대한 상식과 재배법을 코믹하게 만든 작품으로 아동의 눈높이에 맞추어 버섯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리뷰 | 끝나지 않은 총성 2013년 3월호
영화 리뷰 | <베를린> 끝나지 않은 총성 최근 TV에서 ‘아이리스 2’가 방영되면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전작에 이어 아이리스 조직과 NSS(국가안전국), 그리고 북한군 호위총국 요원들이 등장하여 종횡무진 액션을 펼치고 있다. 이보다 조금 먼저 극장에서는 <베를린>이 개봉되어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영화는 현재 상영 중이기 때문에 알려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야 할 것
박계리의 스케치北 |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 전선을 향해 2013년 3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5 |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 전선을 향해 <고성인민들의 전선원호> 북한 정부수립 초기 미술 분야에서도 자신들의 체제에 맞는 미술 작품을 창작해내기 위한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진행되었다. 다른 장르도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월북 미술가들은 매우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자신들의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한 꿈의 땅이라고 믿고 향했던 이들 월북 작가들의
북한 문화유산 톡톡! | 우리 손으로 이어가는 고려의 혼백 2013년 3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2 | 공민왕릉 우리 손으로 이어가는 고려의 혼백 고려 31대 왕인 공민왕(1330~1374, 재위 1351~1374)은 고려 말을 대표하는 개혁군주로 원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혁정치를 단행한 인물이다. 그는 원의 볼모로 연경에서 약 10년간 머무르며 위왕(魏王)의 딸인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조카인 충정왕이 폐위되자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즉위 후 원의 상징이었던
영화리뷰 | 인간의 존엄 위한 ‘자유의지’ 노래 2013년 2월호
영화리뷰 | <클라우드 아틀라스> 인간의 존엄 위한 ‘자유의지’ 노래 원래 개봉 중인 영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지만 특별한 경우도 있다. 일명 ‘스포일러’가 필요한 영화도 있다. 왜냐하면 사전지식 없이 넋놓고 봤다간 하이킥에 맞은 것처럼 멍한 상태에서 극장문을 나서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네 보통 관객은 그저 명료한 것을
박계리의 스케치北 | 선군시대 상징이 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 2013년 2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4 | 선군시대 상징이 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 백두산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필자 머릿속엔 ‘화산’, ‘폭발’, ‘재앙’ 등의 단어가 있다. 그러나 ‘백두산’과 ‘폭발’이라는 단어가 연관된 것은 최근 일련의 기사 속에서 급부상된 일이며, 백두산 관광이 가능했던 2000년대 초에는 ‘백두산’을 보면 ‘관광’이 떠올랐고, 1980년대에는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구호와
북한 문화유산 톡톡! | ‘만월대’란 이름으로 잊혀진 고려 정궁(正宮) 2013년 2월호
북한 문화유산 톡톡! 1 | 개성 고려궁성 ‘만월대’란 이름으로 잊혀진 고려 정궁(正宮) 이번 호부터 ‘북한 문화유산 톡톡!’로 독자 여러분과 북한의 문화유산을 살펴봅니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민족의 공동 자산인 북한문화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민족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는 고구려와 고려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각별한 것 같습니다. 당시의 수도였던 평양과 개성은
문화가 산책 | 아리랑,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하다 2013년 1월호
문화가 산책 | 아리랑,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하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한을 잘 담고 있는 노래 ‘아리랑’이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인류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그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 세계와 가치 공유 문화재청(청장 김찬)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아리랑이 지난 12월
영화리뷰 | 헐리우드식 상상력의 끝? 2013년 1월호
영화리뷰 | 레드던(Red Dawn) 헐리우드식 상상력의 끝? 2012년 12월 12일 오전 9시51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 로켓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실험발사를 실행한 것이다. 물론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인공위성 발사다. 북한이 이와 같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까지
박계리의 스케치北 | 빼어난 경치 속 웅장한 조형 삼지연대기념비 2013년 1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13 | 빼어난 경치 속 웅장한 조형 삼지연대기념비 기념비미술의 조형적 특징은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과 함께 많은 조각상과 탑, 사적비들이 결합되는 광범위한 구성에 있다. 이러한 조형적 특징 때문에 북한미술계에서는 기념비미술을 제작하는 미술가들에게 기념비미술의 형상적 특성인 형식의 웅장성과 선명성을 잘 드러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때 웅장성이란, 단순히 작품의 크기와
박계리의 스케치北 | ‘태양’이 된 부자(父子), 권위 벗고 친근함 입다 2012년 12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태양’이 된 부자(父子), 권위 벗고 친근함 입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새로 제작한 이른바 ‘태양상’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의 이미지를 그린 작품들은 다양하지만, 공식 초상화는 사람들의 몸에 부착하고 다니고,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집안에도 액자를 걸어놓아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이미지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이미지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리뷰 | 생계형 고문간첩? … 우리 사회 문제 파헤쳐 2012년 12월호
영화리뷰 <간첩> 생계형 고문간첩? … 우리 사회 문제 파헤쳐 “웅~~” ‘목란이 폈다’ 메시지를 확인한 사내는 황급히 어디론가 자리를 옮겼다. 암호명 김과장(김명민 분)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최부장(유해진 분)을 기다린다. 그렇다. 이것은 고정간첩 5만명 시대(고 황장엽 비서 증언)의 접선장면이다. 옛날같이 골치 아픈 난수표의 해독이나 비밀지령은 없다. 이른바 모바일 시대에 따른 맞춤 접선이다. 김과장은
박계리의 스케치北 | 보천보전투 승리기념탑 혁명의 세찬 전진 율동적으로 형상 2012년 11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보천보전투 승리기념탑 혁명의 세찬 전진 율동적으로 형상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는 <보천보전투 승리 기념탑>의 특징을 살펴보자. 기념탑의 형식적 특징은 탑 전체를 휘날리는 붉은 기로 형상화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기념비 미술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형식으로, 그만큼 붉은 깃발이 장중하고 선명하게 느껴지도록 배려함으로써 이 깃발이 탑의 형상을 장악하는 효과를 가지게 하였다. 기념탑의
북한 맛지도 | 뽀얀 국물에 배추 색이 살아있는 ‘평양백김치’ 2012년 11월호
북한 맛지도 뽀얀 국물에 배추 색이 살아있는 ‘평양백김치’ 김치는 한국인의 음식 중 중요한 반찬으로 특히 겨울 동안에는 저장식으로 반 식량이었다. 그래서 겨울이 긴 북한지역에서는 김치가 더욱 중요시 되었으며 김치를 이용한 김치찌개, 김치비지, 김치빈대떡, 동치미국수 등의 음식들이 발달하였다. 김치의 맛은 젓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필자가 평양에서 생활할 때는 젓갈로 꼴뚜기젓을 많이
영화리뷰 | 각박한 현실 속 용기와 희망 촉구 2012년 11월호
영화리뷰 <이웃사람> 각박한 현실 속 용기와 희망 촉구 요즘 영화 및 드라마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윤태호 원작의 웹툰 <이끼>를 영화화 한 것이 히트를 쳤다. 웹툰(Webtoon)은 인터넷 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탄생했다. 영어의 ‘web(웹)’과 ‘cartoon(만화)’을 합성한 신조어로 종이가 아닌 인터넷을 매개로 전파된다. 그동안 종이만화로는 허영만 화백의
박계리의 스케치北 | 보천보전투 승리기념탑 1 2012년 10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보천보전투 승리기념탑 기념비미술이란 우리식 개념으로 이야기하자면 조소에 속한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 장르 앞에 크다는 의미의 대(大)라는 글자를 붙여 흔히 ‘대기념비미술’이라고 호칭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설치미술에 가까운 크기를 지니고 있다. 북한 미술이 선전선동 차원에서 인민들의 교양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항상 관람 가능한 북한식 공공미술의 개념인 기념비미술이
북한 맛지도 | 구수하고 시원한 평안도 전통 음식 ‘콩나물 김치’ 2012년 10월호
북한 맛지도 구수하고 시원한 평안도 전통 음식 ‘콩나물 김치’ 배추파동으로 한때 배추가 금(金)배추가 되었던 적이 있다. 급기야 대통령이 식탁에 양배추김치를 올리라는 지시까지 내렸고, 한동안 김치는 금(金)치가 되어 웬만한 식당에선 배추김치가 나오지 않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가끔은 배추농사가 너무 잘돼서 농민들이 아우성 칠 때도 있었다. 그럴 땐 배추를 그냥 갈아엎는 곳도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 인천상륙작전, 그날의 감격 다시 한번… 2012년 10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인천상륙작전, 그날의 감격 다시 한번… 지난 9월 15일 오전 11시40분. 신호탄을 의미하는 월미도 방파제의 등댓불이 켜지면서 작전은 시작됐다. 붉은색 연기가 피어오르자 해군의 링스헬기가 상공에 등장했다. 링스헬기는 수중 레이더인 ‘디핑 소나’를 물속에 내려 적 잠수함을 포착하곤 이내 어뢰를 발사했다. 이어 두 대의 기뢰 제거함이 바다의 지뢰인
영화리뷰 | 서울 도심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한다면? 2012년 10월호
영화리뷰 <알투비(Return To Base)> 서울 도심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한다면? 이번 여름 극장가에는 많은 대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반가운 일이지만 그러한 현상에 묻혀서 빛을 보지 못한 영화가 있다. 바로 <알투비>다. 영화 <알투비>는 우리 영화에서 제대로 된 항공액션을 다룬 최초의 영화다. 솔직히 공중전을 전문적으로 다룬 영화는 외화 중에서도 많지 않다. 2004년에
CAMERA FOCUS | 대한민국, 종합 5위 쾌거 달성…”새 역사 썼다!” 2012년 9월호
CAMERA FOCUS 대한민국, 종합 5위 쾌거 달성…”새 역사 썼다!” 지구촌을 17일 동안 뜨겁게 달궜던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지난 8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총 28개)로 당초 목표한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보다 더 큰 성과를 달성하며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종합순위
박계리의 스케치北 | 우치선, 고려청자 다시 현실로! 2012년 9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우치선, 고려청자 다시 현실로! 벌써 꽤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김포공항에서 평양공항으로 직접 이동하는 특별비행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짧은 여행 중 만수대창작사 작가들이 제작한 작품들을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다는 전시장에 들렀다. 만수대창작사에는 3천여 명이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는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의 칭호를 받은
북한 맛지도 | 쫄깃쫄깃하고 향기로운 ‘평양노치’ 2012년 9월호
북한 맛지도 쫄깃쫄깃하고 향기로운 ‘평양노치’ 9월에는 추석이 있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길이 막혀 생기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즐겁기도 한 추석은 가족을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다려지는 명절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1년을 가을은 추석, 겨울은 음력설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남쪽에선 음력설과 추석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 산책하듯 떠나는 역사여행 ‘인천자유공원’ 2012년 9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산책하듯 떠나는 역사여행 ‘인천자유공원’ 인천의 대표명소 자유공원. 인천광역시 중구 송학동 응봉산(鷹鳳山)에 위치한 공원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며, 인천역과 차이나타운이 가까이에 있다. 조성연대는 1888년으로 서울 최초의 근대공원인 탑골공원보다 9년 앞서 세워졌다. 서울 탑골공원보다 9년 앞선 최초 근대공원 응봉산은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되기 전까지만 해도 해발 69m의 야트막한
영화리뷰 | “하나가 되는 것부터 우리에겐 도전이었다” 2012년 9월호
영화리뷰 <코리아> “하나가 되는 것부터 우리에겐 도전이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세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북한 역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20위에 올랐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워 열대야로 고생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위로가 됐다.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남과 북은 국력에 비해 국제 스포츠
박계리의 스케치北 | 김성민, 조선화로 입체적 사실감 구현 2012년 8월호
박계리의 스케치北 김성민, 조선화로 입체적 사실감 구현 인민예술가 김성민은 1994년 김일성 국상 때 영결식장에 놓인 김일성 영정 <만민의 태양상>을 제작한 화가다. 조선시대 임금님의 얼굴을 그리는 어진 제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로 특별히 선별된 최고의 화원 화가만 그릴 수 있었던 것처럼, 현재 북한에서도 최고권력자의 영정은 아무나 그릴 수 없다.
북한 맛지도 | 함경도 별미 ‘명태순대’ 2012년 8월호
북한 맛지도 함경도 별미 ‘명태순대’ 북한에서도 명태순대는 동해안을 끼고 있는 함경도 지역이나 강원도 지역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평안도 지방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음식이다. 그리고 이것도 일상적으로 먹는 일상식은 아니고 별미로 먹는 음식이다. 그러고 보면 명태는 동해에서 많이 나는 생선이기 때문에 서해안 지역에서보다는 동해안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음식이면서 특히 겨울에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 삼국시대 격전지…개성 송악산까지 볼 수 있어 2012년 8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삼국시대 격전지…개성 송악산까지 볼 수 있어 파주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임진강과 임진각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파주에 대해 실향민이나 입대를 앞둔 장병들이 찾아가는 안보관광지쯤으로 생각한다. 매년 설이나 추석 때면 임진각을 찾아 제사를 지내는 노년의 실향민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이런 생각을 키웠다. 그러다 보니 파주는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 됐으며, 많은
영화리뷰 | ‘희망’은 ‘절망’을 뚫고 일어선다 2012년 8월호
영화리뷰 <다크 나이트 라이즈> ‘희망’은 ‘절망’을 뚫고 일어선다 요즘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인기다. 주로 1970~19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꽃중년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성장기엔 다양한 히어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동심을 일깨웠고 비슷한 동년배들은 이 드라마의 내용에 쉽게 동화된다. 로봇 태권V, 스파이더맨, 슈퍼맨, 그리고 배트맨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 이러한 만화 혹은 영화 속



